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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ss

[다무자넷이글] 사랑과 전쟁 3 (진행)

자신의 목소리가 크리스티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지자마자, 이글은 기다렸다는 듯이 무릎을 굽히고 등을 숙이며 웃었다. 허리가 크게 들썩인다. 이글은 급기야 서 있을 힘마저 부족한 듯 휘청거리다 못해 벽을 짚고 기대어 섰다. 다이무스가 몹시 하찮은 것을 보듯 웃음을 주체 못하는 이글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다이무스는 이글의 행동을 지적해 수정하려는 일말의 노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없었던 까닭이다.

 

방금 표정 봤어?”

 

씨발, 미친. 이글은 입을 막고 소리를 죽였다. 어깨가 잘게 떨린다.

 

형은 좋겠다, 진짜. 마누라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이글은 그렇게 말하며 지난날 다이무스의 입회하에 맛보았던 여체를 떠올렸다. 부쩍 부드러워지고 흰 살결은 정말 귀부인 같은 흥취가 났다. 그것은 창녀에게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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