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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글 알오버스 진행 2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이글 알오버스 진행 수 년 만에 돌아온 본가는 여전히 고풍스러웠다. 아, 고풍스럽다 뿐인가. 발걸음마다 숨이 턱턱 막히고, 당장이라도 등을 돌려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본가에 대한 이미지라곤 썩어 문드러지는 것밖에 없다. 그야 좋은 한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걸 떠올리며 위안 삼는다는 것은 손가락을 생으로 꺾는다고 해도 어려운 일이다. 열 손가락을 죄다 꺾어 부러진 손가락으로 바닥을 기어서라도 과거를 없는 일로 할 수 있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 물론 불가능했다. 불가능하기에 희망하는 것이다. 이글은 지금까지도 종종 본가에서 있었던 일들을 꿈으로 떠올리곤 했다. 응접실로 안내하는 메이드는 아주 공손한 태도였다. 눈을 결코 마주치지 않고, 목소리도 사근사근하다. 잘 교육시킨 태가 났다. 못 보던 얼굴이었다... 더보기
팜님 릭이글 일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상알님 교환 예정 전쟁에서 싸울 수 없는 능력자는 무의미하다. 그것은 다사카의 망나니, 이글 홀든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말이었다. 어느 전투에서 양 눈의 시력을 상실한 이글 홀든은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죽은 것도 아닌데, 제대로 싸울 수는 없는 상태라 지하 연합 측에서는 상당히 곤란했다. 본인은 시각이 없어도 여전히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하 연합 수뇌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죽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안타리우스 측에 생포되어 정보를 유출시키느니 차라리 죽이는 게 낫다는 것이 의견의 요지였다. 당연히 기각되었다. 진상이 알려졌다간 다이무스 홀든을 위시한 헬리오스와 홀든 가는 물론, 벨져 홀든이 단장으로 있는 검의 형제 기사단까지 적대시 해야하는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글의 처우를 두.. 더보기
릭이글 쓰던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티엔하랑] 상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티엔하랑] 찬별님... 관계의 시작은 분명히 실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수, 분명히 그랬다. 그 안에 어떤 감정이 섞였던 간에 하룻밤 일로 끝냈어야할 것을 정신 못 차리고 질질 끌다보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그 때 모른 척, 아닌 척 잡아뗐어야 했는데. 꼴에 오메가라고, 씨발…. 하랑은 화장실 변기 위에 주저앉아 머리를 움켜쥐었다. 바닥에는 선명한 두 줄을 그린 임신테스트기가 나동그라졌다. 지금처럼 자신이 오메가라는 사실이 혐오스러운 적은 없었다. 스스로를 그랑 플람 재단의 아시아 지부 스카우터라고 소개한 남자에게서 지독한 알파향을 맡았을 때부터, 어렴풋이 이런 결말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랑은 열성 오메가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 의해 사람 눈에 뜨이지 않는 곳에 감금당하다시피 자랐기 때문에 알파,.. 더보기
[모브이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다이글] 반목 1 단단하게 묶인 손목이 뻑적지근했다. 관절이란 관절은 죄다 삐걱거리고, 근육 신경은 모조리 죽은 것 같다. 능력 억제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을 투여하고도 모자라 악취미적인 구속복까지. 예상은 했지만 정작 당하고 나니 기분이 더럽다. 이글은 팔에 힘을 실었다가, 미동도 않는다는 걸 알고 힘을 풀었다. 개같은 회사 새끼들. 죽이려면 그냥 죽이지. 어차피 회사가 궁금해하는 정보는 이글의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을 것이다. 지하 연합은 점 조직의 형태를 띄고 있어 같은 소속이라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더욱이 이글처럼 1선에 서는 사이퍼들에게는 오히려 정보의 통제와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글은 십 대 무렵 가문을 나와 지하 연합에 투신했다. 입에 올린 이유는 회사를 돕는 것보단 지하 연합을 돕는 게 더.. 더보기
[피터이글] 외사랑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